1. 영화의 줄거리
영화의 주인공 허니 대니얼스는 무엇보다도 춤을 사랑하고 댄서로써의 꿈도 있지만 현실은 문화센터에서 청소년을 위한 춤 강좌를 진행하며 생활하는 화려하지 않은 댄서이다.
그녀는 뉴욕의 힙합 성지 브롱크스에 살면서 그곳의 힙합을 그대로 흡수하여 꽤 수준급의 실력을 가지고 있었다.
그녀의 꿈은 프로 안무가가 되는것.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문화센터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여러 오디션들을 보러 다녔지만 결과는 번번이 실패였다. 그러던 중 친구와 함께 우연히 놀러갔던 클럽에서 지금 가장 핫한 뮤직비디오 감독인 마이클을 만나게 된다. 그녀의 춤을 보고 한눈에 반한 마이클은 그녀에게 명함을 주며 자신은 이런 사람이고 힙합 뮤지션 제다키스의 뮤직비디오에 댄서로 그녀를 초청하게 된다.
허니는 꿈만 같은 기회에 뛸듯이 기뻐하며 뮤직비디오 촬영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게 된다. 다가온 뮤직비디오 촬영날, 촬영장 대기실 전신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며 마음을 가다듬고는 촬영이 한창인 스튜디오로 간다.
이미 프로 댄서들이 제다키스의 뒤에서 멋진 의상을 입고 현란한 안무를 추고 있었지만 감독 마이클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 스튜디오 구경에 한창인 허니를 발견한 마이클은 클럽에서 봤던 그녀의 춤 실력을 발휘해 안무를 즉석에서 짜 주길 부탁한다. 이미 안무가가 다 짠 안무를 허니가 즉석에서 수정하게 되고, 이것은 마이클의 마음에 쏙 들게 된다.
그 자리에서 메인 안무가가 허니로 교체되고 그녀의 안무로 뮤직비디오 촬영을 무사히 마치게 된다. 그것을 시작으로 허니는 업계에서 주목받는 댄서가 되고 점점 여러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에 메인 댄서로 참여하며 명성을 쌓아간다.
자신의 재능을 알아보고 명성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준 마이클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던 중
마이클이 자신이 참석하는 한 파티에 허니를 초대한다. 그가 고마워서 참석했을 뿐 다른의도는 없었으나
마이클은 그녀를 희롱하고 흑심을 드러내며 위협한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그자리를 뛰쳐나왔지만 이번 일로 마이클은 마음이 상해 그녀를 대놓고 무시하기 시작한다.
메인 댄서를 허니에서 다른사람으로 바꿔버리고,
허니가 뮤직비디오에 출연 시키기로 약속했던 청소년 센터 아이들까지 출연을 엎어버린 것이다.
허니는 불우한 환경에서 희망을 잃고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이번 뮤직비디오 출연으로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고 긍정을 심어주고 싶었다.
또한 자신이 그동안 모은 출연료와 이번 아이들의 출연료를 더해 댄스 스튜디오를 만들어 더 좋은 환경에서 아이들이 마음을 치유하며 마음껏 춤추길 바랬다.
이 일 이후 허니는 마이클과의 인연을 끊기로 결심하고 다시 브롱크스의 청소년 센터 댄스 강사로 돌아간다.
사실 허니가 가르쳤던 아이들은 경제적으로 부유하지도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지도 않은 아이들이 대부분이었다.
하루하루 먹고 살기 바쁜 부모들에게 받아야 할 사랑과 보살핌을 충분히 받지 못했고 사춘기가 되어 엇나가버리는 아이들이 많았고 이를 위해 무엇이든 도움이 되고 싶었던 허니는 댄스 공연을 열어 모금운동을 하며 댄스 스튜디오를 만들 돈을 모으기로 결심한다.
자선 모금 공연을 기획하고 날짜를 정하고 센터의 아이들을 모았다. 아이들의 특성에 맞게 안무를 짜고 포지션을 정해주었다. 특히 중2병이 심하게 와 허니의 말은 부정부터 하고 보던 베니(거의 남자 주인공 급으로 비중이 크다. 허니를 가장 힘들게 하면서도 가장 마음아프게 했던 청소년 베니)도 서서히 마음을 열며 최선을 다해 공연을 준비한다.
허니가 청소년 센터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그들을 돕고 싶어 하기 시작했을 때 베니가 있었다.
어쨌든 질풍노도의 아이들이 이미 뮤직비디오 출연 무산이라는 쓰라린 고통을 맛봤지만, 자신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돕고싶어하는 선생님 허니를 믿고 따르며 준비한 끝에 자선 모금 공연은 대 성황을 이룬다.
마지막 무대에서 축포 속에 마지막 무대에서 나오는 yolanda adam의 I believe는 영화가 주고싶은 메세지를 함축해 보여주는 곡이었다.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희망의 메세지인 것이다.
행복한 자선 공연이 끝날 무렵, 공연장 밖에는 길을 헤메이다 지금 막 도착한 전설적인 미국의 힙합 여가수 Missy Elliott이 공연 시간을 한참이나 지각해 도착하게 만든 운전기사를 타박하며 허니의 공연이 끝났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대사와 함께 영화가 끝이난다.
허니에게 그 다음 이어질 큰 행운을 암시하며 말이다.
2. 소개하고 싶은 포인트
이 영화는 트렌디하고 자유분방하며 다양한 장르를 취급하는 헐리웃 영화 업계에서도 몇 없던 댄스 영화의 시초로 여겨지는 영화이다. 2000년대 초반 당시만 해도 댄스를 주제로 한 영화가 희귀했으며, 최고의 댄스 영화인 스텝업이 2006년 부터 만들어졌으니 그보다 훨씬 전에 만들어진 댄스 영화이다.
힙합댄스를 가지고 만든 첫 영화이자, '제시카 알바'라는 무명의 여배우를 세상에 알리게 된 영화이다.
줄거리 자체는 진부하게 여겨질 수 있으나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이 영화의 단연 압권은 제시카 알바의 댄스 실력이다.
얼굴이 예쁜 수많은 무명 배우 중 하나였을 제시카 알바는 극중 허니 자체로 변신해 전문댄서다운 댄스 실력을 보여준다.
영화를 보는 내내 그녀가 배우이기 전에 힙합 댄스를 오래 춰 온 댄서가 아닐까 하는 의심은 굉장히 일리 있는 것이었다.
탄탄한 몸매에 예쁜 얼굴, 화려한 댄스 실력과 무르익진 않았지만 극에 몰입하게 만드는 자연스러운 연기는 영화 허니를 조화롭게 만들었다.
허니의 성공 이후 제시카 알바는 많은 헐리웃 영화의 주연 자리를 제의 받았으며 승승장구 하였고
댄스 영화 업계는 허니의 성공으로 스텝업이라는 흥행 시리즈를 만들게 되었으니 댄스를 좋아하는 나에게는 고맙고 반가운 영화였다.
댄스 장면에 빠질 수 없는 힙합 음악들도 뉴욕 브롱크스를 극의 배경으로 설정한 만큼 제대로 합합을 보여준다.
특히 많은 ost 수록곡들 중에서도 Blaque의 I'm good 은 우리 나라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어 당시 연애 프로그램에 단골 댄스곡으로 사용 되었을 정도이다.
3. 총평
줄거리는 살짝 뻔할 수 있지만 댄스영화의 시초 격 이라는 점, 미국 뉴욕의 댄스 문화를 엿볼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마치 전문댄서같은 수준급의 춤실력을 자랑하는 풋풋한 제시카 알바의 모습을 볼수 있다는 점이 이 영화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2003년 댄스 바람을 일으킬만 했던 영화 '허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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