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의 줄거리
많은 사람들이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가고 싶다는 상상을 할 것이다. 여기 그것을 현실화 한 영화가 있다.
어바웃타임은 평범한 삶을 살아오던 한 청년이 우연히 아버지로 부터 유전된 특이한 비밀을 발견하면서 펼쳐지는 감동 이야기이다.
주인공 팀은 성년의 날을 맞이하여 아버지에게 이 집안 남자들은 대대로 시간여행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유전되고 있다는 것을 듣게 된다. 비록 어두운 곳에서 혼자 집중 해야만 한다는 것과 자신이 기억하는 과거로만 돌아갈 수 있다는 제약이 있지만 어찌보면 초능력과도 같은 이 능력을 듣고는 팀은 바로바로 사용하게 된다.
모태솔로로 성년의 날을 맞이한 팀은 이 능력을 이용해 여자친구를 만들어 보기로 작정한다.
짝사랑하던 아리따운 친구 샬럿을 여자친구로 만들기 위해 몇번이고 과거로 시간여행을 떠나 각고의 노력을 펼치지만
그를 여자친구로 만들지 못하고 번번히 실패한다. 이후 초임 변호사가 된 팀은 런던으로 거주지를 옮겨 취직하게 된다.
친구 제이를 따라 우연히 간 레스토랑에서 팀은 샬럿만큼 강하게 마음이 끌리는 매력적인 여자 메리를 만나게 된다.
한 눈에 호감을 느낀 팀은 그녀의 번호를 받아내고는 뛸 듯이 기뻐한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집으로 돌아온 팀은 런던에서 함께 지내고 있는 아빠의 친구 극작가 해리가 상심하고 분노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유는 자신이 힘들게 대본을 써서 무대에 올린 연극에서 주연 배우가 대사를 외우지 못해 극을 망쳐버린 것이었다. 이에 마음이 쓰인 팀은 시간을 되돌려 가서 주연 배우가 대사를 외울 수 있도록 돕게 된다. 연극은 성공적으로 끝나고 해리는 다시 어깨가 하늘을 찌를 듯 기고만장해 지지만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레스토랑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되어서 메리와의 만남도, 그녀의 연락처도 허무하게 사라져 버렸다.
안타까운 마음에 전전긍긍하던 팀은 그녀가 케이트 모스를 좋아한다고 했던것을 기억해낸다.
그리고는 런던에서 케이트 모스의 전시회가 열린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된다. 신나게 찾아간 그 곳에서 아니나 다를까 메리를 만나게 되지만 그 사이 남자친구가 생겨버렸다.
하지만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자유롭게 가능한 팀은 과거를 돌이켜 결국 메리를 여자친구로 만들고 만다.
이후 동료 로리와 함께 간 연극 공연에서 샬럿을 재회하게 되지만 이번엔 상황이 반대가 되어 샬럿이 팀에게 반하게 되었다. 급기야 자신의 집으로 팀을 끌어들여 유혹하기에 이르지만 팀은 정신이 번쩍 든듯 유혹을 뿌리치고 자신의 집에서 곤히 자고 있는 메리에게 달려간다. 침대에 평온히 자고 있는 메리에게 다가가 무릎꿇고 속삭이듯 청혼을 한다.
잠에서 깨 부시시한 모습마저 사랑스러운 그녀는 팀의 청혼을 받아들이고 그렇게 결혼한다.
자녀를 낳고 여느 부부처럼 힘든 일도 하나씩 극복해 내며 만족스러운 삶을 살던 중 팀의 여동생 킷캣이 연인인 지미와 다투고 난후 홧김에 술을 퍼마시게 되고 음주운전까지 하게 되어 사고를 당하고 중상을 입고 생활하게 된다. 그렇게 킷캣의 삶은 연인인 지미와의 관계로 인해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고 이를 보고만 있을 수 없던 팀은 처음에 지미를 만났던 시점으로 시간을 돌려 인연이 이어지지 않게 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이 떄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것은 아이가 태어나면 그 아이가 태어나기 전으로는 시간여행을 하면 다른아이로 바뀐다는 것이었다. 결국 시간여행을 하지 못했지만 다행히도 킷캣은 지미와 관계를 정리하게 된다.
이제 정말 평안을 누리기 시작 할 무렵, 아버지가 젊은 시절부터 피워 오던 담배로 인해 폐암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아버지도 시간여행 능력이 있기에 담배를 피기 전으로 시간을 돌려 병을 막을 수 있었지만 팀과 킷캣을 잃고 싶지 않았고 그대로 죽음을 맞이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본인이 시간을 되돌려 하루를 두 번 살았는데 그 덕분에 전날 일어난 일들을 새롭게 느끼며 행복을 충만하게 느끼게 되었다고 행복의 비밀을 말해주었다.
팀은 아버지의 조언대로 하루를 두 번 살며 행복을 더욱 크게 느끼기도 하고 아버지가 살아계신 과거로 돌아가 종종 아버지를 만났다. 그러던 중 셋째 아이가 태어나고 더이상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 팀은 아버지와의 추억이 넘실대는 해변에서 작별한다.
시간은 계속 흐르고 주변의 상황들, 인물들도 시간에 따라 변해간다.
영화의 끝을 앞두고 팀은 결심한다. 더이상 하루를 두 번 살지도,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가지도 않겠다고.
주어진 오늘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감사하게 여기며 살겠다는 결심 말이다.
아버지가 행복의 비밀로 알려주신 하루를 두 번 사는 것 보다
오늘하루를 가장 행복하고 감사하게 살기로 결심한 것이다. 그것은 아버지가 알려주신 행복의 비밀보다 훨씬 크고 강력한 것이었다.
2. 이 영화의 특징 및 소개하고 싶은 점
시간여행을 소재로 하는 영화들은 종종 있어왔지만 이 영화의 감독은 노팅힐, 러브액츄얼리 등 로맨스 영화의 거장 리차드 커티스 인지라 로맨스 장인다운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
한국의 진한 멜로라면 주인공이 시한부 인생을 살던지, 운명의 장난으로 인연이 끊어진다던지 하며 눈물을 쏟아내는 것이지만 미국과 영국을 오가는 이 영화는 결코 밝지만은 않지만 주인공의 삶을 아우르며 곳곳에 사랑스러운 로맨스를 심어 두었다.
우연히 찾아간 레스토랑에서 메리를 보고 한눈에 반하고는 그녀를 여자친구로 만들기 위해 결의에 찬 얼굴로 시간여행을 하던 장면,
그토록 좋아했던 샬럿의 유혹에서 등을 돌려 진짜 사랑을 깨닫고 메리에게 달려가 청혼하는 장면,
사랑하는 아이들이 태어나고 행복하게 살지만 아이들을 잃을 수 없어 아버지와의 재회를 이젠 더이상 할 수 없음을 받아들이고 작별을 고하는 장면 등 곳곳에 여러 가지 사랑이 심어져 있다.
연인에 대한 사랑, 아버지에 대한 사랑, 자식들에 대한 사랑이 그것들이다.
영화의 말미엔 팀이 한가지의 사라을 더 깨닫는다. 바로 삶에 대한 사랑이다.
영화는 첫 시작부터 시간여행이라는 현실에선 있을 수 없는 흥미로운 주제를 던진다. 처음부터 가졌던 흥미는 극의 전개를 그대로 따라가며 끝까지 영화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배우들의 연기 또한 손색이 없었지만 모태솔로라는 인물의 특성에 맞게 특유의 어색함과 불편함가진 팀을 잘 연기해준 도널 글리슨과 사랑스러움이 가득한 메리역을 연기한 레이첼 맥아담스의 연기는 극의 몰입을 높였다.
3. 총평
이 영화는 로맨스 장인 리차드 커티스의 명성에 맞게 지루하지 않고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겨있는 잘 만들어진 로맨스 영화이다. 한국식 멜로에 실증을 느끼거나 이제 멜로 영화를 보고 울고싶지 않고 가볍게 즐기며 보고 싶다면
이 영화 '어바웃 타임'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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