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인턴(The Intern)>은 겉으로 보면 코미디 요소가 많은 가벼운 영화처럼 느껴지지만, 그 속엔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한 메시지가 담겨 있습니다.
오늘날 많은 MZ세대 직장인들이 겪는 ‘불안’, ‘소통의 어려움’,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고민을 은근하게 건드리죠.
70세 인턴과 30대 CEO라는 흥미로운 조합을 통해, 서로 너무 달라 보이는 두 세대가 함께 성장하고 공감하게 되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지금부터 <인턴>의 줄거리와 사회적 의미, 그리고 왜 이 영화가 MZ세대에게 꼭 필요한지 살펴보겠습니다.
70세 인턴과 30대 CEO, 전혀 다른 두 사람의 특별한 팀워크
주인공 벤(로버트 드니로)은 은퇴 후 심심한 일상을 보내던 중 우연히 시니어 인턴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됩니다.
그가 배정된 곳은 빠르게 성장 중인 온라인 패션 쇼핑몰 ‘About the Fit’. 이 회사를 창업한 CEO 줄스(앤 해서웨이)는 젊고 똑똑하지만, 그만큼 무거운 책임감에 짓눌려 살아가는 인물입니다.
처음 줄스는 벤을 불편해합니다. 나이 차이도 크고, 너무 조용하고, 옛날 방식을 고집할 것 같아 거리감을 느끼죠.
하지만 벤은 절대 서두르지 않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느려 보일 수 있지만, 누구보다 깊은 배려와 예의를 갖춘 인물이죠.
그는 말보다 행동으로 동료들을 도와주고, 회사의 분위기를 따뜻하게 만듭니다.
줄스는 일과 가정, 직원과 투자자 사이에서 점점 지쳐가지만, 그런 그녀 곁을 조용히 지켜주는 사람이 바로 벤입니다.
벤은 때로는 말없이, 때로는 유쾌한 농담으로 줄스에게 힘을 줍니다.
그렇게 둘은 나이도, 배경도, 일하는 방식도 다르지만, 서로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됩니다.
세대 갈등이 아니라, 세대 협업의 이야기
이 영화는 단순히 ‘젊은 세대 VS 나이든 세대’라는 대립 구조를 그리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세대 간의 차이가 ‘단점’이 아닌 ‘서로를 채워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죠.
벤은 아날로그 세대입니다. 정장을 입고, 시간을 지키며, 사람과의 예의를 소중히 여깁니다.
줄스는 디지털 세대. 빠른 피드백, 효율 중심의 업무, 자유로운 분위기를 추구하죠.
둘은 처음엔 어색했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면서 조직 안의 진짜 ‘협업’이 시작됩니다.
이 구조는 지금의 한국 사회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MZ세대는 ‘꼰대 문화’에 반감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진짜 어른다운 멘토를 원합니다.
반대로 기성세대는 ‘요즘 애들’을 이해하지 못해 답답해하지만, 함께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도 있습니다.
<인턴>은 그런 현실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던 질문을 던집니다.
“우리는 정말 서로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을까?”
이 영화는 그 답을 ‘공감’과 ‘존중’이라는 방식으로 보여줍니다.
너무 열심히 사는 나에게, 필요한 말
줄스는 MZ세대의 단면을 상징하는 인물입니다.
일에 진심이고, 회사도 가정도 완벽하게 챙기고 싶어 하죠.
자신의 약함을 보이고 싶지 않아 모든 걸 혼자 끌어안고 버텨내려 합니다.
그 모습은 지금의 20~30대가 가진 불안과 책임감, 자존심과 공허함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런 줄스에게 벤은 말합니다.
“당신은 잘하고 있어요.”
“모든 걸 혼자 할 필요 없어요.”
“도움을 받는 것도 능력이에요.”
이 한마디들이 MZ세대에겐 큰 위로로 다가옵니다.
자기계발서보다 솔직하고, 현실적이며 따뜻하죠.
누구보다 치열하게 살아가고 있는 MZ세대에게 이 영화는 말합니다.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어. 가끔은 멈춰도 괜찮아.”
<인턴>은 일하는 세대가 다르고, 생각하는 방식도 다르지만
‘우리는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줄거리만 보면 단순한 세대 차이 코미디 같지만, 그 속엔 진짜 관계, 진짜 대화, 진짜 위로가 담겨 있습니다.
특히, 요즘 혼자 버티는 데 익숙한 MZ세대에게 꼭 필요한 영화입니다.
일에서 지치고, 사람 사이에서 소외감을 느낄 때
<인턴>은 조용하지만 확실한 힘이 되어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