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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북파공작 특수요원과 소녀의 이야기

by mama-leap24 2024. 12. 12.

영화 속 아저씨와 최대한 비슷한 이미지를 골라 보았다.

 

1. 영화 아저씨의 줄거리

우리가 흔히 말하는 아저씨는 약간 배도 나오고 슬리퍼 차림에 수퍼에서 츄리닝 차림으로 만날 것 같은 이미지가 있다.

그러나 이 영화의 아저씨는 그와 정반대의 말끔하고 누가봐도 멋진 모습으로 나온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하는 아저씨와 비슷한 점이 있다. 따뜻한 마음이 있고 아이들을 예뻐하고 사랑하는, 그런 아저씨의 '정'이 그것이다.

 

전직 북파공작 특수요원 차태식은 근무하던 정보사령부에서 전역해 혼자 조그만 전당포를 운영하며 살아간다.

덥수룩한 머리에 칙칙한 낡은 옷을 입고 만나는 사람, 대화할 사람조차 없는 철저히 세상과 단절된 채 전당포 자리만을 지키며 산다. 

그런 그에게 유일하게 다정하게 말을 걸어주고 매일같이 찾아오는 친구가 있었으니 바로 '소미'다.

소미는 초등학교 4학년 쯤 되어 보이는 여자 아이인데, 엄마의 보살핌과 사랑을 넘치도록 받을 나이지만 그렇지 못하다.

스트립 댄서 일을 하는 소미 엄마는 단칸방에서 소미와 둘이 살지만 마약에 손을 대기도 하고 남자를 집에 들이기도 했다.

 

그럴 때면 오갈데 없는 소미는 전당포 아저씨에게로 가서 자신의 소중한 MP3를 빌려주며 용돈을 받기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소미와 태식은 그렇게 각자 다른 상황에 처했지만 마음을 이해하고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태식의 전당포로 침입자들이 들어왔다. 도둑 정도로만 생각했던 그들은 마약과 연루된 소미엄마를 찾으러 수소문 하던 중 전당포까지 찾아오게 되었고, 그 일행 중 람로완이 전당포 내에서 총을 쏘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태식은 이들이 평범한 좀도둑이 아니라는 인상을 받게 된다. 

그들이 전당포를 나갈 때 람로완은 핸드폰 하나를 태식에게 건네주는데 핸드폰에서 소미와 소미엄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납치됐음을 간파한 태식은 곧바로 경찰에 전화해 신고를 하지만 장난전화로 가볍게 받아들이는 경찰의 태도에 직접 모녀를 찾아나서기로 결심한다.

핸드폰으로 그들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시키는 심부름만 하면 소미와 소미엄마를 풀어주겠다는 약속을 받게 되고, 태식은 그렇게 그들의 심부름을 받아 오명규라는 인물을 만나기 위해 한 골프장으로 향한다.

오명규 사장에게 마약가루가 든 봉투를 전달하기만 하면 된다는 것이었는데 마약 봉투를 오명규 앞에 내려놓자 마자 경찰이 들이닥친다. 이것은 만석과 종석 형제가 평소 좋지 않았던 오명규를 제거 하고 장기 매매를 위해 납치한 소미와 소미 엄마를 찾아내려고 성가시게 하는 태식을 동시에 제거하려는 함정이었다. 

오명규는 부하들과 함께 도망쳤지만 도망치지 못한 태식은 경찰에 붙잡히게 된다. 태식은 만석과 종석이 갖다놓은 승용차를 이용해 오명규를 추격하는데 그 과정에서 우연히 차의 트렁크가 열리게 되고, 그 안에서 장기가 적출되고 나채로 손발이 결박된 소미 엄마의 시체가 발견된다. 

태식은 물론 태식고 오명규를 쫓던 강력계 형사들 마저 망연자실할 만큼 충격적인 광경이었다.

 

그렇게 태식은 마약관련 범죄에 제대로 연루되었고 억울하게 경찰서로 연행 되어 조사를 받던 중, 소미가 줬었던 만화 카드 한장을 보고는 마음을 다잡고 소미라도 살리기 위해 직접 찾아나서기로 마음 먹는다.

 

왼손에 채워진 수갑을 자신은 왼손잡이이니 오른손으로 바꿔 채워달라는 부탁과 함께 단 몇 분 만에 형사 6명을 때려 눕히고 경찰서에서 나온다. CCTV 에 찍힌 그 놀라운 광경을 보고 형사들은 마약 범죄에 연루된 혐의 입증 보다는 도대체 평범해 보이는 이 남자의 정체가 몹시 궁금한 나머지 그의 신원조회를 하게 된다.

경찰청 전담 팀원이 신원조회를 하면 보통의 민간인들은 대부분 조회가 되지만 차태식은 신원조회가 되지 않았다. 국가 차원에서 그의 신원 조회를 막고 있었다. 이에 담당자는 미국 백악관에 미국 대통령을 죽이겠다는 메일을 보내게 되고, CIA의 해킹을 유도하여 차태식의 신원을 밝혀낸다.

신원조회에 따르면 차태식은 전직 정보사령부 특수공작부대 소속으로 특수살상부대 요원으로 국가무공훈장까지 받은 최상위급의 요원이었던 것이다. 그는 인공위성의 핵심 기술 유출사건의 방첩 활동을 하게 되었고 이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나 기술 유출을 의뢰했던 쪽으로 부터 암살시도를 당하게 되고, 당시 첫 아이를 임신중이던 아내가 탄 차를 덤프트럭으로 밀어버리는 모습을 목격하고는 큰 충격에 빠져 군에서 제대하게 된것이다. 

 

어쨋든 다시 돌아와 소미를 찾으러 만석과 종석을 찾아간 태식은 만석의 나이트 클럽으로 찾아간다. 그곳에서 만석을 놓쳤으나 람로완과 짧은 격투를 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람로완은 태식의 무술에 깊은 감명을 받고 꼭 끝까지 목숨을 걸고 싸워보고 싶은 상대를 만났다는 인상을 받게 된다.

 

이후 소미의 행방을 찾던 중 소미가 마약 밀매 조직의 운반책으로 착취 당하고 있으며, 그곳에는 소미 외에 수많은 아이들이 함께 사용되다가 장기 매매로 희생되고 있다는 사실을 보게 된다. 태식은 이 모든 것이 만석과 종석 형제의 짓임을 알게 되고 분노에 휩싸인다. 마약 밀매 조직의 실체를 쫓아가던 중 한 폐공장에서 마약을 만들고 있음을 알게 되고 그곳에 가게 된 태식은 마스크나 방독 장비 없이 그대로 독성물질에 노출된 채 마약을 제조하고 있는 어린 아이들을 마주친다. 생활 시설이라고는 볼 수 없는 그 곳에서 아이들은 화장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밀폐된 공간에서 끝도 없이 마약을 만들어야 했고 , 독성물질에 중독되어 의식을 잃으면 그대로 장기 매매 업자에게 넘겨져 사라지고 있었던 것이다.

 

분노에 눈이 뒤집힌 태식은 아이들을 모두 대피시켜 자신의 정체를 캐내고 쫓던 형사에게 넘겨준다. 그리고는 종석을 죽임과 동시에 마약 공장을 폭파시켜 버린다. 자. 이제 클라이막스를 향해 달려간다.

 

동생이 죽어가던 그 때 폐공장에서 핸드폰 통화로 모든 상황을 듣던 만석은 차태식을 아지트로 불러 죽이기로 한다. 

소미를 찾아 만석의 아지트에 간 태식은 소미의 안구라며 바닥에 나뒹구는 유리 병을 보고는 눈이 돌아버린다. 

 

1대 다수의 비열한 대결이었으나 눈이 돌아버린 태식은 깔끔하게 모두 눕혀버린다.

마지막 남은 람로완, 베트남 부하인 람로완이 어떻게 그 엄청난 무술들을 익히고 한국에 와 만석의 부하로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수준급의 무술 실력을 가진 람로완과 태식이 태결하는 무술은 '아저씨'를 통해 세상에 알려진 크라브마가 라는 단검 무술이다.  치열한 혈투 끝에 태식의 칼이 람로완의 심장에 꽂히고 태식은 마지막 남은 한놈 만석을 쫓아 지하주차장으로 간다.

만석은 방탄유리가 장착된 자신의 차에 타고 도망가려 시동을 걸지만 전직 특수요원 태식은 총으로 타이어를 모두 명중시키며 만석의 발을 묶는다.  만석은 겁에 질린 나머지 경찰에 신고를 하지만 태식은 그 순간 운전석 바로 앞 유리에 총구를 대고 충을 발사하기 시작한다. 몇발의 총성이 계속 울렸고, 잠시 멈췄을 때. 만석은 방탄유리라 자신을 못 죽일거라 좋아했지만 이를 알고 한 포인트만 집중 사격했던 태식은 "아직 한발 남았다."라는 명대사와 함꼐 마지막 한발로 방탄유리를 뚫고 만석을 죽인다.

 

모든 것이 끝났다는 안도와 함께 온갖 허무함을 가득 짊어진 표정으로 태식은 탄을 채우고 자신의 머리에 총을 겨눈다.

바로 그 때, 주차장에서 장기를 적출하던 그 구급차에서 소미가 내린다.

람로완이 태식과 싸운 후 이마에 난 상처를 장기 적출을 앞두고 있던 소미가 밴드를 붙여 위로해 준 것이다. 

람로완이 딱 한번 이지만 정말 잘한 일인데 그렇게 소미를 살려주고 숨겨주게 된 것이었다.

 

"아저씨.."부르는 소리에 뒤돌아 보니 정말 소미가 있었고 태식은 삶을 다시붙잡고 눈물을 흘린다. 

'살아 있어줘서 고맙다고'

 

깊은 밤 모든 일이 끝난 후 소미와 태식은 경찰서로 함께 연행된다. 연행 중 날이 밝았고 태식은 형사에게 마지막 부탁이 있다며 간청한다. 그것은 소미가 자주 가서 물건을 만지작 거리던 문구점으로 가서 학용품을 가득 사주는 것이었다.

소미와 함께 문구점으로 들어간 태식은 핑크색 책가방에 연필이며 필통 등 학용품을 가득 채워 소미에게 주었다. 

이제 엄마도 없고 아저씨도 없지만 씩씩하게 잘 지내라고. 

 

태식은 소미에게 "한번만 안아보자"라고 말한뒤 온 마음을 다해 소미를 안아준다. 

 

영화는 이렇게 끝을 맺는다. 

 

2. 영화에서 특히 볼만한 점

나는 원빈이 굉장한 미남이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이정도로 멋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잘~생긴 사람이 액션연기도 잘하고 휴먼스토리 있는 영화의 주인공으로 나오다니 잘생김에 더해 배우 원빈의 멋짐을 100배는 더 잘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원빈은 항상 작품을 선정할 때 휴면스토리가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 한다고 한다. 

그래서 아저씨의 대 흥행 이후 그의 차기작이 늦어지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원빈이 담고 싶은 휴먼스토리를 만나기 위해.

어쨌든 그는 줄거리 서두에서 말했던 아저씨의 친근한 이미지는 아니었지만 영화 '아저씨'만의 아저씨를 창조해 냈다. 

그의 절제된 연기와 눈빛, 표정 그 모든것이 영화의 '아저씨 차태식'의 모습을 성공적으로 창조해 냈다고 생각한다. 

 

원빈이 아니면 누가 이 역할을 했을까 상상이 되지 않을 정도니 이것은 분명 그 만이 연기 할 수 있는 영화이다.

 

소미의 연기 또한 아주 탄탄하다. 극중 소미인 김새론은 현재 어엿한 아가씨가 되었지만 될성부른 잎이었기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영화가 개봉하면서 원빈과 김새론의 연기 호흡이 아주 훌륭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다.

베테랑 배우이자 원톱 주연배우인 원빈에게 묻히지 않는 연기로 소미를 잘 표현해 냈다.

 

두 배우의 연기가 영화를 많이 끌고 갔지만 극의 스토리 또한 탄탄했다. 한국 느와르 영화 중에서도 많이 자극적인 소재였지만 그 무게감을 그대로 가지고 처음부터 끝까지 잘 풀어낸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3. 총평

2010년에 개봉한 아저씨는 지금까지도 한국 액션영화의 '명작'으로 회자된다. 

케이블 티비에 아직도 자주 방영되지만, 그래서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10번 이상씩은 봤을테지만 그래도 10번 이상을 볼 수 있는 영화이다. 이것은 영화의 작품성, 배우의 연기 모든것이 입증되는 참 괜찮은 영화라는 입증이리라.

성공적인 흥행과 대중의 반응에 힘입어 아저씨 2제작이 될 법 했지만 감독은 그러지 않았다. 

그것은 아주 잘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ONE & ONLY가 된 원빈의 아저씨는 오래도록 '명작'으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