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의 줄거리
이 영화는 마포경찰서 마약반 형사 5명의 죄충우돌 이야기이다.
마포경찰서 내에 마약반 고상기 반장과 강력반 최반장은 동갑내기 친구이자 라이벌이었다. 강력반 최반장은 강력범들을 일망타진하는 것은 물론, 조폭을 조사하던 중 그들이 소지하고 있던 히로뽕까지 압수하면서 그야말로 승승장구 하게 된다.
포상으로 주어진 강력반 소고기 회식자리에 눈치없고 잘 먹는 마약반이 끼어들어 배를 채우던 중 고상기는 최반장으로 부터 마약계 거물인사인 '이무배'를 함께 잡자는 공조요청을 받게 된다.
검거 실적이 전무한 마약반으로써는 어떻게든 범인을 검거해 실적을 쌓아 자리를 지켜야만 했기에 바로 작전에 나선다.
먼저 이무배의 아지트 근처를 찾아가 급습할 방법을 모색하던 중 아지트를 열심히 드나들던 배달부들을 보게 된다.
이에 아지트를 안전하게 침투할 방법은 배달부로 위장하는 것이라 생각했고 뭘 자주 배달시키는지를 고민하던 중 바로 맞은편에 있는 망해가는 치킨집이 눈에 들어왔다.
그러나 치킨집을 인수하도록 지원금을 줄 리 만무했다. 가뜩이나 실적이 없어 해산명령을 하니 마니 하는 판국에 고상기는 어떻게든 범인을 검거해 위기를 넘거야 했기에 자신의 퇴직금을 당겨 받아 치킨집을 인수했다.
그런데 형사일만 했지 치킨의 '치'도 모르던 마약반 5인방에게 얘기치 못한 고난이 닥쳤으니,
이무배 일당이 시켜먹을 만한 맛의 치킨을 만드는것이 먼저였다.
그 때 부모님이 수원에서 왕갈비집을 운영하는 마봉팔 형사가 부모님 가게 레시피에서 착안해서 수원왕갈비 통닭을 만들게 되는데 이것이 대박을 터뜨려 장사가 무지막지하게 잘 되는 치킨집이 된다.
처음엔 이무배 일당의 검거를 목적으로 치킨집을 잠시 이용하려던 마약반 5인방도 장사가 너무 잘되다 보니 신이나서 치킨장사를 할 정도였다.
수원왕갈비 통닭은 점점 입소문이 퍼져 방송사 취재 까지 의뢰받게 되고, 형사의 신분으로 다른직업을 하고 있다는것이 방송을 통해 발각되면 그야말로 퇴직감이기에 취재를 거부한다.
이에 앙심을 품은 방송사 PD의 조작 영상으로 인해 치킨집인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되고 손님들마저 뚝 끊긴다.
경찰 서장에게도 근무시간에 치킨집을 운영하며 부업을 했다는 사실이 들통나 마약반 전원이 정직 처분을 받게 된다.
이젠 퇴직 후 희망으로까지 생각했던 치킨집 장사 마저도 접을 판이었던 그 때 이무배 일당의 브레인 '정실장'이 프랜차이즈 계약을 제안한다. 전국으로 체인점을 내고 다시 치킨집을 일으키자는 달콤한 청사진을 제시하며 이면에선 프랜차이즈 유통망을 활용해 전국에 마약을 유통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순진한 고상기는 이 제안을 받아들이고 치킨집은 전국에 수많은 지점을 오픈했다. 그런데 장사를 목적으로 한게 처음부터 아니었고 깡패들이 마약유통을 위해 오픈했기 때문에 서비스와 맛은 형편없이 떨어졌고 불친절하다는 소문까지 파다하게 퍼졌다. 이에 수상함을 느낀 마약반은 소문의 지점들을 방문해 조사하게 되는데 이 때 치킨을 찍어먹는 소금 봉투에 마약을 넣어 소비자에게 배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편 혼자 치킨 프랜차이즈 본점인 안산점을 조사하러 갔던 마봉팔은 직원들의 마작판에 끼어 같이 마작을 하다가 형사라는 사실이 들통나 붙잡히게 된다. 두들겨 맞아 엉망이 된 얼굴을 이무배의 부하 홍상필이 나머지 마약반 무리에게 보여주게 되고 마봉팔을 좋아했던 장연수가 마봉팔의 핸드폰에 몰래 깔아놓은 커플 위치 공유 어플을 통해 위치를 파악해 달려가게 된다.
한편 홍상필은 마봉팔과 정실장을 공범으로 여겨 부하들에게 이들을 처리할 것을 맡긴 채 중국으로 도피하려 떠난다.
이 때 마약반이 들이닥쳐 홍상필을 검거하게 되고, 포박을 푼 마봉팔은 급히 떠나는 나머지 조직원들의 뒤를 쫓아 간다.
나머지 조직원들이 도착한 곳은 컨테이너가 가득한 부둣가였는데 이 곳에서 이무배와 테드창이 거래를 앞두고 있었으나 마봉팔의 훼방으로 거래를 날려버린 채 서로 난투극을 벌이는 상황이 일어난다.
여기서 그 유명한 컨테이너 패싸움 씬이 나온다.
마약반 5인방은 모두 실적을 못올리는 경찰서의 문제반 처럼 여겨졌으나 사실 이들은 모두 무술 고수들이었다.
특히나 유일한 여형사인 장연수는 무에타이 선수급의 실력을 자랑하는 고수였는데
마봉팔은 물론 다른 경찰들을 때려눞히고 도망치던 이무배의 경호원 선희와의 피튀기는 격투는 가히 최고였다.
어쨌든 마약반 5인방의 맹활약으로 강력반 최반장이 현장에 도착했을 땐 범죄조직원들 모두가 포박된 상태였고
이 광경을 보고 최반장은 입을 다물지 못한다.
결국 이번 사건을 계기로 서에서 실적을 인정받아 마약반 5인방 전원 특진 포상을 받게 되는 것으로 영화는 끝이난다.
2. 영화의 볼거리 소개
한국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빛나는 영화 극한 직업은 전국민을 웃겼던 코믹영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는 흥미로운 스토리, 배우들의 코믹연기, 기발하지만 현실성 있는 설정 이 세가지가 고루 잘 어우러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배우들의 코믹연기는 고상기 역의 류승룡부터 도저히 사랑할 수 없을 것 같은 매력의 마봉팔역의 진선규, 진짜 남자처럼 털털하고 화끈한 성격이지만 마봉팔을 좋아하는 수줍은 여형사 장연수 역의 이하늬, 야구선수 출신으로 훤칠하고 멀쩡하고 거기다 잘생기기 까지 한 막내 형사 김재훈 역의 공명, 온통 불만 투성이에 형사일이 정말 재미없어 보이는, 그래서 잠복근무만 하는 잠복전문 형사 김영호 역의 이동휘 모두가 각각의 캐릭터에 완벽하게 일치하는 연기를 선보였다.
특히 무능함과 찌질함, 엉뚱한 발상으로 똘똘뭉친 고상기 역은 그동안 명량의 일본 장수 역으로 진중한 이미지를 쌓아온 류승룡 배우의 완전히 다른 새로운 모습이었기에 더 코믹하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배우들의 열연과 코믹하고 다채로웠던 스토리가 잘 어울려 시너지를 극대화 시킨 영화가 아닌가 싶다.
3. 총평
이토록 전국민을 유쾌하게 만들 수 있는 영화가 또 다시 나올까 싶다. 그동안 코믹영화는 많았지만 남녀노소 불문하고 신나게 웃고 나올 수 있는 영화는 한국 영화에서는 참 드물었는데 극한직업은 온 세대를 웃겨 주었던 영화였다.
배우들의 연기 합도 잘 맞아 완성도도 높았던 극한직업. 2018년 개봉한 이 영화의 관객수 기록은 앞으로도 꽤 오랜시간 동안 5위권 안에 머물러 있을 것 같다.